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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아카이브

서울특별시 건축상

2022 제40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

[완공부문] 해아전

  • 김상언 김은진
  • 에스엔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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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부문] 해아전


부 문

작 품 명

위 치

건 물 현 황

건축사사무소

설계자

건축주

층수

연면적(㎡)

용 도

일반

해아전

종로구 혜화로 3

3

167.81

노유자시설

(아동복지시설)

에스엔건축사사무소

김상언

김은진

종로구청


58년 흔적의 보존
해아전은 혜화로터리에서 혜화로 방향으로 두 번째 위치한
건물이다. 1964년에 지어진 건물은 연면적이 135㎡로 아주 작고,
관공서의 부속용도(환경미화원 휴게소, 동대본부, 창고 등)로
사용되어 왔다. 오래된 타일 마감재는 다소 지저분하고,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는 재료처럼 보였지만, 시간의 흔적이 주는 이미지는
강렬했다. 비록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했거나, 건축적/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대성을 갖고 있는 재료로
시간성이 축정되어 그 자리를 지켜왔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개발과 보존,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긴 설득의 과정을
거쳐 파사드를 보존하게 되었다.

옛것을 존중하는 리모델링
파사드를 보존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설득의 과정은 험난했지만,
반대로 설계의 과정은 순탄했다. 그 이유는 모든 설계와 디자인의
목표중 하나가 ‘옛것을 존중하고 돋보이게’ 하는데 있었기
때문이다. 혜화로터리 방향의 파사드를 기존벽체와 분리하려고
하였고, 상부 증축부는 파사드와 대립하지 않도록 각도를 틀고
후퇴하였다. 파사드 중 손상된 부분은 현대의 타일로 복원하고,
건물의 북측면에 현대의 타일을 활용 매스감을 부여하였다. 옛
타일과 현대의 타일이 완벽히 같을 필요는 없었다. 타일의 톤
차이로 인한 옛 것과 현대의 것이 구분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시간성의 축적을 의미한다. 단열로 인해 두꺼워진 벽을 활용하여
창의 깊이감을 추가하였고, 이로 인해 타일의 파사드가 더
부각되었다. 타일면은 58년의 묵은 떼를 벗겨내어 밝은 분위기를
되찾았으며, 빛에 색(다이크로익 필름)을 입혀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입면을 완성했다.

기능의 변경과 생명의 연장
건물의 이름인 해아전(孩兒殿)은 ‘어린 아이의 집’을 의미한다.
설계와 공사 단계에서는 ‘혜화로 아이들 특화거리’의 안내센터
및 어린이 프로그램을 위한 시설로 계획되었으나, Covid-19의
여파로 반년 넘게 개관하지 못하다가, 현재는 키움센터(초등생
돌봄시설)로 변경되어 사용중이다. 지난 58년이라는 긴 시간을
버텨온 건물은 새로운 기능과 생명을 얻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앞으로 50년 더 지속하리라 기대한다.

해아전의 의의
최근들어 근대건축유산들이 철거되거나, 철거에 직면하면서,
건축계는 건축유산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는 여전히, ‘보존’보다는 ‘개발’을 우선시한다.
생활 SOC인 키움센터로 활용되면서, 일상 속에서도 잘 보존하고
활용하는 건축사례가 있다는 것은 자연히 지역주민들, 사용자인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통해 그 다음 세대도 보존의 가치에 대해
보다 더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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